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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遇스토리:D/책 추천

글을 잘쓰는 방법 <글의 품격> 이기주 作

by 우스토리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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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분들을 위한 이 글의 요지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글의 품격>이기주

블로거 필독도서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관심 없으시면 저 두 줄만 기억하고 가시면 됩니다.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끝-

 

 

안녕하세요:D 우스토리입니다.

담배값이라도 벌수 있지 않을까 하는 순수하지 않지만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블로그가 벌써 3달이 다 돼 가네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맞닥뜨린 여러 걱정 중 단연 으뜸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수 있을까?' 였어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말을 붙이기엔 금전적 목적이 다분했기에 정정하면 '어떻게 하면 내가 소개한 물건을 사게 만들 수 있을까?' 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과는 처참했고 적성에도 맞지 않았으며 재주가 없음을 알게 됐을 때였던거 같아요. 책을 읽어보자. 무작정 책을 읽다보면 뭔가 다른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했답니다. 그렇게 시작된 독서 목록을 말씀드리면.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UNSCRIPTED> MJ DeMarco

- 아직 1/5 분량을 읽지 못한 우리 블로거들과 상당히 연관이 깊은 내용의 베스트셀러 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해법을 알려주는 책이죠. 혹자는 이 책 안 어디에 그런 방법이 있냐고 했다지만 전 분명히 봤습니다. 그 안엔 해법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존 상식에 벗어난 상상을 하지 않았던거고 불편함이 익숙함이 될때까지 방관했고 집값과 주식, 월급날이 오르고 오기만을 기다렸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것만 했습니다. 엠제이 드마코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매우 자신감 있는 어조로 (가끔은 자랑을 듣는 느낌) 저에게 따끔하게 이야기하더군요. 1/5는 좀 더 시간을 둔 후에 혼나게요. 제가 다시 현실에 안주하려는 시점에 말이죠.

 

<기사단장죽이기2> 무라카미 하루키

- 2년전인가 읽은 1편의 뒷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궁금하지 않고 살았지만, 제 독서 루틴 중 하나인 비문학을 읽고나면 꼭 문학을 읽을 것. 시, 소설, 에세이 장르는 중요치 않음. 문학이 주는 자극의 황홀함은 제 짧은 어휘력으로 감히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박경리님의 <토지>를 읽은 날, 그 서문만을 몇번을 되뇌이고 읽고 또 읽고 써보고 또 읽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 나는 내 자신에게 무엇을 언약할 것인가. 포기함으로써 좌절할 것인가, 저항함으로써 방어할 것인가, 도전함으로써 비약할 것인가, 다만 확실한 것은 보다 험난한 길이 남아 있으리라는 예감이다. 이 밤에 나는 예감을 응시하며 빗소리를 듣는다. <토지> 박경리

 

무라카미 하루키님께 미안해지네요 갑자기 박경리님 이야기가 나와서..

기사단장죽이기는 무라카미 특유의 상세하다 못해 그리기 싫어도 그려지는 그 집요한 묘사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어요. 두꺼운 책 2권의 양에 인데도 등장하는 인물은 많지 않고 또 그래서 더 잘 읽혔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소설들은 등장인물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포기하기도 했었거든요. 화가인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미스테리한 이야기. 그 모든 지나온 사건과 인물들이 결국엔 한곳에 점철되고 제가 좋아하는 마무리로 끝이납니다. 책을 읽다보면 그 작가의 패턴이라던가 하고자 하는 말이 마치 오래 알던 사람과 이야기하는 듯이 익숙해지는 경험을하곤 합니다. 온전히 내용 속 상황에 녹아들어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엿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용을 알지 못하고 제목만으로 느껴지는 섬뜩한 내용은 절대 아니니 걱정마시고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설민석의 삼국지> 설민석

- "삼국지를 10번 완독하면 서울대를 간다" 학창시절때 듣던 이야긴데요. 전 10번까진 읽지 않아서 못갔나봅니다. 라떼는 말이야 삼국지하면 이윤열이었죠. 제가 느낀 설민석의 삼국지는 말그대로 설민석님이 제 앞에 앉아서 이야기해주는 느낌의 책입니다. 그 특유의 말투도 떠올라지더군요. 그리고 이미 삼국지를 다독하신 분이라면 추천드리지 않고 삼국지를 읽어보고 싶은데 막막하셨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 역시 달변가십니다. 아주 책이 술술술 읽혀요. 현재 166페이지까지 읽었는데 30분이 안걸린거 같네요. 또한 제가 이 포스팅을 쓰고자 했던 이기주님의 <글의품격>과 완전히 다른 내용의 글쓰기 참고서 같은 책입니다. 글쓰기의 참고서로 삼고 다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목차만 읽으셔도 앞으로 글쓰시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이렇게 한달 간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기주님의 <글의품격> 입니다. 이미 유명한 작가죠.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 서점에가면 땅값이 제일 비싼 곳에 있는 책들인데 어찌된 일인지 전 이기주님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비유와 표현, 가슴 깊숙한 곳에 있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능력. 몇번이고 북받혀 오르다가 끝내 눈물을 쏟게 하더군요. 그렇게 독자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울리고 또 감탄하게 만드나봅니다. 처음엔 멋진 표현들 비유들을 적기 시작했다가 포기했어요. 그러다가는 그 책을 다 써야 될거 같더군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쪽집개 유명 강사라고 한다면 <글의 품격>은 시간이 많은 과외선생님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긴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노하우를 전수해준답니다. 물론 그 노하우를 비슷하게라도 따라하려면 그 긴 시간에 몇곱절은 더써야 할테지만 말입니다. 이 책은 소장을 해서 외우기 직전까지 또는 그 이상 다독을 해도 좋을 책이라 여겨집니다. 저는 독서는 전략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읽다가 읽기 싫어지면 읽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고 독서해야 할 책들은 거의 무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붙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보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그래서 저는 읽기 싫으면 과감히 포기합니다. 또 책을 읽기 시작했을 초반은 조금 여유를 두고 자세하게 보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끌어 올려요. 아까 말했듯이 작가와 갑자기 친해지는 순간이 생기거든요. 그때부턴 세줄씩 읽기 시작합니다. 그 후엔 한단락. 책과 눈의 거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동공을 거의 움직이지 않아도 될정도로 한 페이지가 한 눈안에 들어오는 거리.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책을 읽기 시작하면 빠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1. 독서를 포기할건지 2. 한번은 읽어도 될 가치가 있는지 3. 다독의 가치가 있는지 4. 소장의 가치가 있는지 등등 말이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좋은 구절이나 기억하고 싶은 말들은 꼭 적어둘 것. 전 기억력이 나빠서인지 적어봐야 기억이 오래가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다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글을 잘쓰려면 말이죠. 개인적 감정으로 너무 좋은 책을 만나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어요. 유시민님과 이기주님의 두 책은 우리 블로거들의 필독도서라는 생각이듭니다. 정신없이 쓰다보니 무슨 말이 쓰고 싶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책을 추천하고 싶었던건지 글을 잘쓰고 싶다는 하소연을 하려고 했던건지.. 책이나 마저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무책임하게 ㅋㅋㅋ는 아니고 책을 추천하려고 했던걸로 마무리 지어봐요.

 

<글의 품격>이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필독도서! 강추드립니다!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서로가 "함께" 이야기한다면,

세상의 많은 고민들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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