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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遇스토리:D/책 추천

책 추천 [당신이 옳다] 정혜선의 적정심리학

by 우스토리 202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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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D 우스토립니다.

오늘은 정혜선님의 당신이 옳다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같은 의학도로써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매우매우 공감인 이야기들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안정적인 일상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집밥 같은 치유에서이다. 집밥 같은 치유의 다른 이름이 적정심리학이다. 집밥 같은 치유, 적정심리학이라는 말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저자가 말하는 적정심리학이란, 아프리카 어린 아이들이 아침이면 물을 뜨러 몇 키로미터씩 이동한 후에 그 무거운 물을 다시 몇키로미터를 짊어지고 와야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아이디어를 냈고, 공 같은 둥근 물통을 만들어서 아이들의 수고를 덜어주었다죠. 이것이 바로 적정기술이라고 한답니다. 화성 이주를 꿈꾸는 기술을 가진 현대의 상황에 어느 누구는 물이 없어 죽어간다는 비참한 현실....... 

 

적정심리학의 핵, "공감"
삶의 고통에 실질적으로 대처하는 실용적인 힘, 그 힘의 중심이 공감이다.

작자가 말하는 공감은 '경계'를 인식하는 공감이다. 경계를 품은 공감, 그 입체적인 공감은 집밥 같은 치유, 적정심리학의 핵이라 말한다. 공감의 위력은 어떤 힘보다 강하다.

 

실로 그렇습니다. 제 석사 지도교수님은 환자의 처지를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하셨어요.

석사 지도교수님. 갑자기 너무 보고 싶네요:D 몇년 전인지 ...

조군赵军교수님(흑룡강성중의약학대학 주임). 중의학은 환자와 교감하는 행위들이 많아요. 맥을 짚고 환자의 안색, 숨쉬는 형태, 혀의 모양, 설태, 걸음걸이 등등 환자의 모든 것을 살핍니다. (+서의적 진단 역시 동반해요. 신경반사, 서의진단 기계들, 혈액, 소변검사 등)하지만 진단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환자와의 대화에서 나온답니다. 환자 한 명과 짧으면 20분 길어지면 1시간을 족히 대화를 나눠요. (길땐 보통 우울증 혹은 불면증)대학병원이고 주임급이면 한국으로 치면 과장급입니다. 한 진료과의 과장 교수님의 면담이 무려 30분이다. 진료비가 비싸지도 않습니다. 전 그렇게 3년을 그 교수님의 외래에서 보냈어요. (입원 병동도 가긴 했지만)정말 무수한 환자들이 오고갑니다. (중국의 인구.. 거기다 대학병원)교수님의 공감에 눈물을 흘리는 환자들은 하루에도 몇명씩 나옵니다. 그 환자는 예후가 좋았어요. 환자를 볼때 동네 사람들이 구경하듯 몰려요.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기다리던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위로를 해준답니다. 이미 환자는 위안을 받고 말죠. 환자 본인도 병은 병 일뿐 수치스러운 것이 아님의 공감을 받고 이미 위안을 받습니다. 병에 걸려본 사람들은 알거에요. 그게 무슨 병이든 남에게 말 못할 약간의 혹은 큰 수치스러움이 있어요. 의사는 절대적으로 환자들을 공감해주고 고치면 그만이라는 안심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생명이 먼저죠. 돈은 벌면 그만입니다. 우리 교수님은 최소한의 진단만 권했어요. 꼭 필요한 진단. 간혹 MRI같은 비교적 비싼 진단이 필요할때 환자들이 미쳐 돈을 준비 못할때가 많았아요. 그때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돈을 빌려주셨어요. 그게 얼마든. 그게 누구든. 항상 현금을 우리나라돈으로 100만원 씩은 들고 다니셨어요. 혹시라도 잘 모르는 병이라 판단되면 책을 펴고 같이 연구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어느 병원 어느 과 누구에게 가보라고 직접 전화를 하고 나 어디 누군데 내 환자 잘 부탁한다고 하셨어요. 그런 시간들에 이미 환자의 병은 반이 나아 있는 느낌이었답니다. 운 좋게도 박사 교수님도 의술, 인술이 뛰어난 분이셨어요. 그 교수님이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중의기초학 수업을 듣고 그 실력과 인품에 반해서 오래전부터 점찍어두고 있었어요. 어느 날 학교 안을 지나던 중 퇴근하시는 교수님을 보고 용기를 내서 다가갔고 교수님 제자를 하고 싶다고 하였는데 흔쾌히 수락하셨ㅇ요. 그 다음 날부터 수업이 없을땐 교수님 외래 실습을 꼬박꼬박 출근했고 운 좋게 한국에서 손님이 오는데 통역을 부탁하셔서 4박 5일 동안 성심껏 모셨습니다. (이때 점수를 많이 땃어요 ㅎㅎ)이 교수님은 점심시간이 없었어요. 그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은데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것이였죠. 이 교수님은 내과학에 정통한 분이 셨어서 약을 쓸때 환자의 상황에 맞게 쓰셨어요. 이 약재가 비싸서 못 산다하면 대체하고 용량을 조절하셨답니다. (우리나라의 한의학에선 보약을 먹어야 한다며 40만원 60만원짜리가 있는데 뭘 먹을래? 이 따위로 묻지 않았어요.)이 두 분의 공통점은 하루에도 60명이 넘는 환자들의 병증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환자는 이 안에 얼마 되지 않지만 세월이 지난 환자들도 다 기억하시더군요. 관심과 공감. 그 거대한 키워드를 배웠어요.

 

이 책은 신경정신과 선생님의 책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무슨 약을 무슨 주사를 맞으면 돼. 하는 책이 아닌. 사람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어머니들이 떠올라요. 정말이지 세상에 무슨 극악무도한 죽을 죄를 지어도 세상에 남아있을 내 편은 어머니 한 분일겁니다. 그런 어머니들의 공감능력을 기억하시고 살아가시면 주변에 빛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인트로에서 이 책은 하고자하는 말을 다 했습니다. 공감. 또 공감. 공감.

공감과 소통.

 

이 시대의 화두가 아닐까합니다.

 

이렇게 엉망진창 리뷰를 남기고 떠납니다. (야외에서 맥주랑 한잔 하면서 읽었거든요 ㅎㅎㅎㅎ)

 

모두 편안한 밤 보내세요:D

 


유일한 당신이라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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