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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遇스토리:D/영화 리뷰

영화 추천 남산의 부장들

by 우스토리 2020.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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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이성민)과 중앙정보부 김부장(이병헌), 경호실 곽부장(이희준), 전 중앙정보부 박부장(곽도원) 등
그 당시 권력 최고봉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배신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겠네요.
역사의 진실은 그들만이 알겠죠. 어찌보면 그들도 잘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호연과 시종일관 급박한 전개에 빛이 났어요.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은 극에 집중도를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전 중앙정보부 박부장의 폭로를 막기 위해 박대통령은 현 중앙정보부 김부장을 이용해 제거하려 합니다. 박대통령의 권력 실세인 김부장이지만 바른 소리를 하는 충신인 그를 권력 중심에서 계속 배제하려 하죠. 그 갈등의 중심에 선 김부장의 감정 흐름이 관전 포인트 같습니다.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저 대사의 박대통령 대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그 대답이 소름 끼치는 이유는 영화가 진행되면서 확인 하실 수 있을겁니다.

인권과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이 억압 받던 시기의 민중들은 말그대로 개돼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죠. 권력의 중심에 선 그들 또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 받고 버려졌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모두 다 같이 평등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죽음 앞에선 말이죠..

혼자 영화관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언젠간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인데 오늘에서야 이뤘습니다. 남자 혼자? 보기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말고 또 혼자 오신 어떤 한 남성분은 엔딩 크레딧 화면과 함께 한마디 하셨지만.. "재미없네." 어떤 화려한 볼거리를 원하거나 역사에 관심이 없으신 분이라면 저런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영화 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배우들의 연기력과 역사를 곱씹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임자 하고 싶은데로 해. 임자 옆엔 내가 있잖아."

내 옆엔 누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될거 같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나온 누군가에겐 불편한 내용일 수 있는 영화지만 그 말은 곧 우리 역사에 아픔이 아직 사과 받지 못했고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 일테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꼭 전, 현 정치판에 덮어씌여 해석하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만날 수 있는 배신이라는 아이콘에 주목해서 관람하셔도 좋겠어요.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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