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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실질적 조언
advice for future corpses
작가 : 샐리 티스데일
옮김 : 박미경
출판사 : Being
총 337페이지
안녕하세요:D 우스토립니다.
휴일 오전에 쓰기엔 어두운 내용일 수 있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죽음에 관한 고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세상에서 제일 평등한 진리가 바로 종국에는 죽음을 맞는다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평등은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부정적이고 슬픔이 떠오릅니다. 감히 입에 거론하기가 두려운 단어. 혹여나 말이 씨가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들죠. 하지만 만고불변의 진리 앞에서 피할 수 없는 언제고 당장 내일 혹은 10분뒤가 될지 모를 일을 생각해보고 준비해야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집을 살 계획은 하면서 왜 죽음에 대한 계획은 하지 않을까요? 내 주식이 얼마 오를지 기대하면서 왜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알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은 쉬쉬하며 덮어 두고 있을까요?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또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를 느끼게 해주리라 기대해봅니다.
본문 中 "죽음은 결코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사라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영원할 수 없어 고귀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실을 늘 잊고 산다. 우리는 갖가지 재료로 화려하게 만든 조화造花보다 시들어버리는 생화生花를 좋아하고, 금세 떨어져 발길에 차이고 말 단풍을 일부러 찾아가 구경하며, 산기슭 너머로 저물어가는 석양을 넋 놓고 바라본다. 금세 사라지고 말 취약성fragility이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물속에 완전히 잠기기 전까지만 젖었다는 느낌이 든다. 수면에 떠서 수영할 때는 물과 공기, 그 둘의 차이를 의식한다. 젖은 피부와 첨벙이는 물과 축축한 머리 감촉을 느낀다. 하지만 물속에선 이런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중세 일본의 도겐선사는 이렇게 말했다. "죽을 때가 오면 그냥 죽어라. 죽음 속에는 죽음 외에 아무것도 없다." 죽음 속에는 죽음 외에 아무것도 없다! 참으로 난해한 표현이다. 이 말은, 어떤 것에 완전히 빠져들면 다른 것은 모두 사라진다는 뜻이다. 우리가 다른 것을 외면해서가 아니라 다른 것은 모두 사라진다는 뜻이다. 이 순간만이 존재한다. 우리가 사는 곳은 지금 이 순간이다. 삶은 온전히 삶이고, 죽음은 온전히 죽음이다. 살아가든 죽어가든, 우리가 그 속에 완전히 잠겨 있으면 그 순간이 전부다."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D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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